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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평가한 병원점수 82점 제자리...대화시간 부족 74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까지 확대된 '환자경험' 평가에서도 환자들은 환자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불만이 있어도 말하기 어려웠고 검사나 치료 과정에서 수치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그럼에도 의사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과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제공에 대한 입원경험은 나아지고 있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전체 종합병원 359곳을 찾은 입원 환자 경험을 확인한 3차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29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3차 환자경험평가는 지난해 5~11월 총 359개 종합병원을 찾았다 퇴원한 환자 39만8781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종 5만8297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3차 환자경험평가 점수3차 환자경험평가 결과 전체 평균은 82.5점으로 간호사, 의사, 투약 및 치료과정에 대한 평가 영역 등 5개 평가영역 점수는 80점 이상이었다.구체적으로 의사 영역의 경우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예의, 경청)와 의사와 환자 간 소통(의사와 만나 이야기 할 기회, 회진시간 정보제공) 중심으로 설문을 진행했다.의사 영역 점수는 81.7점으로 의사의 존중과 예의, 경청 문항은 87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인 반면,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와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의 경우 70점대 수준으로 문항 간 격차가 여전했다. 그럼에도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 및 퇴원 후 관련 정보제공 점수는 평가가 거듭될수록 높아졌다.전체적으로 의사를 직접 만나 환자가 이야기하거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뜻이다.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은 82.3점으로 설문문항은 진료(투약·검사·처치 등) 전 이유 및 진료 후 부작용에 대한 설명, 통증조절 노력, 위로와 공감,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에 대한 정보제공을 받았는지를 평가하는 5개로 구분했다.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제공은 92.7점으로 전체문항 중 가장 점수가 높고, 위로와 공감 및 투약·처치 관련 부작용 설명 문항은 70점대로 나타났다.환자권리보장 영역은 유일하게 평균 80점을 넘지 못한 영역으로 78.8점을 기록했다. 공평한 대우를 받았는지 묻는 문항은 85.2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불만을 말하기 쉬웠는지에 대해서는 67.4점으로 21개 전체문항 중 가장 점수가 낮았다. 해당 점수는 2차 평가 때보다도 4.2점 더 낮아졌다.환자권리보장 영역  평가 결과심평원은 환자권리보장 영역 점수 향상을 위해 유관단체 및 학회와 연계한 의료 질 향상 지원 활동, 평가지표 재정비 등 제도적 개선을 마련할 예정이다.이 밖에 병원이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이었는지를 묻는 병원환경 영역은 82.8점, 간호사 영역은 86.4점으로 6개 환자경험 영역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심평원은 3차 평가에서 신규 대상기관(300병상 미만)이 포함되면서 1차 평가 대비 점수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총 188개 종합병원이 신규로 진입했는데 이들 평균은 81.1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심평원은 환자경험평가의 설문조사방법을 현행 전화조사 방식에서 모바일 웹 조사 등 국민 친화적 조사방법으로 전환해 내년 4차 환자경험평가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정보수집체계개선반 정영애 반장은 "의료계의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개선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앞으로는 종합병원의 입원경험 뿐만 아니라 병·의원 및 외래경험평가 등 평가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국민 최접점 진료 영역에서 환자의 긍정적 경험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이상희 보험평가과장도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병원평가에 대한 국민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함으로써, 환자의 선호와 가치가 존중되는 환자중심 의료문화가 확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07-28 12:00:00정책

7천억 의료질평가 지표, 전공의 확보율→지원율 만지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연간 7000억원이 투입되는 의료질 평가에 기존 전공의 확보율을 '지원율'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범지표로만 있던 환자경험평가도 본 지표 전환을 계획 중이다.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료질평가 중장기 개편 실무논의체를 열고 2024년 의료질평가 항목 개선 내용을 공유하며 의료계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내년도 의료질평가 지표까지는 공개가 된 상황.올해 도입 6년째를 맞은 의료질평가는 선택진료비 폐지로 발생한 대형병원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환자안전과 의료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영역에서 40여개의 평가항목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의 의료 질을 평가한다.자료사진복지부는 8%의 가중치(560억원 규모)가 있는 교육수련 영역에서 기존 전공의 확보율을 '지원율'로 바꾸고 구간화를 한 다음 차등점수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3년 평균 전공의 충원율이 전체 평균 미만인 '육성지원과목'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쪽으로 지표를 개선하기로 했다.더불어 전공의 수련교육 실행 여부를 신규 지표로 추가했다. 전공의 수련교육 실행 영역 평가가 통과(pass)/ 실패(fail)로 전공의 정원 책정에만 활용하고 있어 수련교육과정 개선을 유도하기 위함이다.대신 구조지표로서 변별력이 없고 기관 노력을 반영할 수 없는 진료실적 관련 지표는 삭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련환경 모니터링, 지도전문의 수 대비 적정 진료실적, 전공의 수련교육위원회 구성 및 운영, 전공의 수련 및 포상규정 등이다.의료계는 전공의 지원율과 수련의 '질'이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대한의사협회 한 임원은 "전공의 지원율이 수련의 질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지역, 기관에 따라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전공의 수련 교육과정은 학회 차원에서 만드는 부분으로 의료질 평가와 관련성 등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실무논의체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전공의 지원율과 확보율 차이가 분명하지 않고 수련환경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지 모르겠다"라며 "차라리 수련 중도 포기자 수를 확인하는 게 더 바람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결국 복지부는 실무논의체 및 수련평가위원회 등 관련 분야 의견을 수렴해 지표 개선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하기로 했다.연구개발(가중치 6%) 영역에서도 지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임상시험센터 설치 여부는 상급종병 지표에서는 삭제하고 종합병원은 가점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의사당 지식 재산권 수 역시 상급종병과 종병에 적용을 다르게 하기로 했다. 상급종병은 의사당 지식 재산권 수 비율에 따라 차등점수를 적용하고, 종병은 가점을 적용하는 식이다.더불어 연구 참여 의사 수와 연구 활성화를 신규 지표로 설정했다. 국가 기업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는 의사 수를 평가하는 지표로 상급종병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연구 활성화 지표도 병원의 연구의사 인력 양성 및 고용 확대 유도 관련 제도적 지원 일환으로 시범 지표로 2024년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복지부는 연구 참여 의사수는 분포 등을 추가 검토해 지표화 하고, 연구 참여 시간 등에 대해서도 정의를 만들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공공성 영역(가중치 20%)에서는 상급종병에만 한정해 뇌사추정자 신고율도 평가 항목으로 넣을 예정이다. 장기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대책의 일환으로 의료기관 뇌사추정자 발굴을 제고하기 위해 지표로 제안한 것이다.시범지표 '환자경험평가' 본지표 전환 검토정부는 시범지표로만 운영하던 환자경험평가 결과도 의료질 영역(가중치 18%)에서 2024년부터 본 지표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정부는 전화 통화로만 하던 환자경험평가를 휴대전화를 통한 설문조사 방식으로까지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의협 관계자는 "환자경험평가를 모바일 조사와 병행하면 평가 결과에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범 지표로 적용해 결과를 확인한 후 본 지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제안했다.병협 관계자 역시 "환자경험평가에 대한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조사 방식 등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도 많기 때문에 지표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야지 의료기관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라며 "모바일 평가를 활용하면 원래 목적과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시범 지표로 우선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복지부도 의료계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전화조사와 모바일 조사 응답 차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고 차이를 분석한 후에 본 지표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3차 평가까지 시범 지표로 활용했기 때문에 본 지표로 전환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심평원 관계자는 "의료질평가 실무논의체에서 정부의 계획을 제안한 것이고 추후 의료질평가위원회 등의 최종 결정을 위한 절차가 남아 있다. 말 그대로 검토 단계"라며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를 진행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03-08 05:30:00정책

전화로만 하던 환자경험평가 '모바일'로 확대하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지난해 심평원이 진행한 환자경험평가 홍보 포스터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화로만 진행하던 환자경험평가를 '휴대전화'로 확대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심평원은 최근 '환자경험평가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연구기간은 6개월, 예산은 7500만원이다.심평원은 의료소비자 관점에서 병원들의 의료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환자경험평가를 두차례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3차 평가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환자경험평가는 전문 조사 기관을 선정해 전화조사로 실시하고 있다. 평가를 위한 목표는 병원당 입원 경험 환자 최소 100명에서 최대 300명이다.하지만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해 통화를 거부하거나 중장년층 근로시간대 전화 응대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전화조사 응답률은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경우.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대 3000명에게는 전화를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심평원은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등 사회문화적 흐름에 따라 병원 평가에 대한 국민 접근성 향상을 이해 모바일 웹 조사 등 조사방법 전환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라며 "앞으로 평가대상 확대 및 외래·응급실 등 평가영역 확장을 위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사방법을 추가 개발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심평원은 현행 환자경험 평가 전화조사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모바일 웹 조사의 도입을 위한 예비조사 수행을 요구하고 있다. 예비조사에서는 환자 특성 및 지역별 모바일 웹조사 응답률 수준 확인, 전화조사 대비 웹 설문조사 결과 유사성 검토, 암환자에 대한 입원경험 소그룹 분석 등을 담아야 한다.연구진은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경험 평가 조사방법에 전화, 웹, 혼합조사 등 다양화 방안을 도출해내야 한다. 조사방법 전환에 따른 평가 대상기관 및 기간의 단계적 확대방안도 제시해야 한다.심평원은 "평가주기별 평가대상 및 영역 확대, 조사 방법 개선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안전 및 환자중심성 결과 지표 등 신평가체계 개발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04 12:09:51정책

의료계 논란 '환자경험평가'...제도개선 방향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가 직접 병원의 시설부터 의료진의 서비스까지 평가하는 환자경험평가.의료계는 의료기관 서열화를 조장하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평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전화조사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부터 환자경험 평가 대상은 기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됐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달 환자경험평가의 이해당사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계, 소비자단체와 특별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의 우려점을 짚어보고 제도 개선 방향까지 함께 고민해 봤다. 간담회에는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 대한병원협회 박진식 보험부위원장(세종병원그룹 이사장),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2021-05-17 09:46:51정책

'환자경험평가' 방향성 찾자…정부-의사-소비자 3자대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가 직접 병원의 시설부터 의료진의 서비스까지 평가하는 환자경험평가. 의료계는 의료기관 서열화를 조장하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평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전화조사를 다음 달 중순부터 강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환자경험 평가 대상은 기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됐다. 의료 공급자 중심의 의료환경을 '환자중심'에서 바라보려는 취지로 도입된 평가에 대해 의료계가 부정적인 시선을 쏟아내는 이유가 뭘까. 메디칼타임즈는 심평원, 소비자, 병원장 등 환자경험평가 주요 당사자와 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환자경험평가의 이해당사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계, 소비자단체와 특별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의 우려점을 짚어보고 제도 개선 방향까지 함께 고민해 봤다. 간담회에는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 대한병원협회 박진식 보험부위원장(세종병원그룹 이사장),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환자경험 평가를 직접 하는 소비자와 평가를 당하는 의료계는 모두 '환자 중심성' 측면에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생각할 때라는 데 모두 공감을 표시했다. 환자중심 의료를 위해서는 병원뿐만 아니라 환자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소비자 단체도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변할 수 있는 환경 변화가 우선이라는 전제를 제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된다. 병원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입장에서 환자경험 평가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 정지연 사무총장: 우리나라 의료환경은 공급자 중심이다. 환자경험평가는 의료환경 패러다임을 환자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가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의료 서비스가 환자 친화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진식 부위원장: WHO는 의료의 질을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효율성, 형평성, 안전성, 평등성 등 6가지 측면에서 정의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환자중심성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게 사실이다. 환자중심성이 잘 확보된 의료기관에서 치료 결과 등 의료의 질이 좋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2차 평가를 받으면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환자경험평가 결과 공개 후 의료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당선인은 올해 1월 평가가 환자-의사 신뢰를 훼손한다며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의료계가 평가에 대해 이토록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뭘까. 박진식 부위원장: 평가에 대한 의미가 의료계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경험평가가 단순히 '친절'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병원은 친절하기 위해서 있는 게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키거나 건강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친절'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는데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환자경험평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평가를 겪다 보니 어떤 식으로 평가를 공유하고 활용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를 느낀다. 의료기관은 개선을 위해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데, 그 수고에 대한 보상책에 대한 언급 없이 평가가 시작됐다. 의료기관이 특히 거부감이 있는 부분은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원점수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니 언론 등 외부에서는 순위를 매긴다. 등수에는 누구나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평가를 통해 하위 그룹에 있는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 등수를 매기게 되면 이들의 개선 의지가 꺾일 것이다. 평가는 전화로 이뤄진다. 환자의 입원 경험에 대해 24가지 질문을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병원 서비스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뭘까. 정지연 사무총장: 2017년 처음 도입된 후 의사와 간호사, 투약 및 치료 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등을 평가항목으로 하고 있다. 질문들이 단편적이라서 환자가 경험한 것들을 충분히 반영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다. 쌓여가면서 발전할 것이다. 앞선 1, 2차 평가 결과를 보면 의사의 친절도, 서비스 부분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자들이 병원을 경험하면서 의사에게 묻고, 답을 듣고 싶은 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2차 평가 결과에서 의사 영역 중 의사와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와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 부분의 점수가 낮은 편이었다. 의사의 입장에서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종병원그룹 박진식 이사장 박진식 부위원장: 환자경험평가 목적은 환자중심성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환자중심성은 환자의 주관적 판단, 자율적 의지, 신념 등이 치료 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잘 반영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가 제공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도 심한 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더 피동적으로 변해있기도 하다. "우리가 노예냐"라며 극단적으로 말하는 의료진도 있다. 그렇게 볼 게 아니다. 제공자가 주도하는 의료라는 입장을 버리고 환자경험평가의 근본적 의미를 이해한다면 변화가 가능하다. 의료기관은 의료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환자경험평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 설명을 충분히 해주는 게 필요하다. 환자경험평가는 궁극적으로 병원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실 환자중심 의료문화 형성을 위해서는 단순히 병원의 변화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환자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박진식 부위원장: 환자도 제공자 중심 의료에 익숙해져 있다. 외국 환자를 진료해보면 이들은 본인이 무슨 병으로 언제 진단을 받았고, 어떤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어땠고, 약은 어떻게 먹는지를 다 알고 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치료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환자에게 지금 먹는 약이 뭐냐고 물으면 70%는 진단명도 모른 채 병원을 온다. 90%는 본인이 무슨 약을 먹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주도권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 제공자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안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환자도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환자중심의료가 최종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다. 적어도 무슨 약을 먹는지, 왜 먹는지는 알려고 노력했으면 한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 정지연 사무총장: 환자도 관심을 갖고 싶지만 환경이 아직 부족하다. 내가 먹는 약, 함께 복용하는 약을 알려는 자세는 필요하지만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자경험평가가 그 시작 단계이지 않을까 한다. 코로나19 현실에서 환자경험평가 가능할까?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재진행형이다. 평가를 받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큰 부담 요소다. 평가에 집중할 수 없으니 그냥 포기하고 말자는 목소리도 있다. 박진식 부위원장: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인 재난에 대해 의료기관은 자원을 일부 희생해 120%의 노력을 하고 있다. 각 병원들이 코로나19에 얼마나 투입하고 있는지 고려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코로나19를 위해서 많은 자원을 배정한 병원은 환자경험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면 확진자의 만족도는 올라갈지 몰라도, 일반 환자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보고 있는 병원 군을 나눠서 평가하거나 올해는 미루고 다음번에 하는 게 좋다. 자칫 평가 결과가 잘못 나오면 "평가를 해서 득이 되는 것도 없는데 나쁜 병원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할 필요가 있나" 하는 나쁜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전화 조사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환자에게 어떻게 물어볼 것인지에 대한 설계가 있어야 한다. 조사를 한 후 분석하려면 왜곡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기에 정부는 이번 환자경험 평가에서 코로나19 환자는 제외키로 한 것 아닐까.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평가에 어떻게 반영할 예정인가. 조미현 실장: 의료자원이 제한적인 여건에서 평가가 너무 힘들 것 같다는 병원계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의료평가조정위원회(이하 의평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제외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는 확진자를 평가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오기도 했다. 상병이 코로나19 환자는 분류되고 있다. 병원에 피해가 가거나 업무에 과중한 영향이 가지 않도록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정지연 사무총장: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환자, 즉 의료소비자가 우리나라 의료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환자가 평가에서 제외된 것은 아쉽다. 특수 감염병이라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환자경험평가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환자를 포함해서 평가가 이뤄져야 추가적인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심평원은 장기적으로 환자경험평가 대상 및 방법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의료계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제도를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까 정지연 사무총장: 의료 소비자가 보기에도 병원의 소수점 정도의 점수까지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다만 결과에 신뢰를 갖고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PC 환경에서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모바일에서는 잘 안된다. 환자경험평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 의료기관 안에서도 정보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현재 전화로만 조사가 이뤄지는데 젊은 사람들은 전화 통화를 오히려 불편해하기도 하니 모바일 등 조사 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조사 대상도 응급실, 만성질환, 호스피스, 외래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 모든 진료 영역에서 환자경험 결과를 참고할 수 있도록 말이다. 박진식 부위원장: 원점수를 공개해 0.1점 차이로 순위가 나눠지는 상황은 빨리 개선해야 한다.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의료기관의 스트레스를 고려해 등급제나 인증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방법론 교육도 필요하다. 전화조사 후 결과를 분석, 보정하는 방법 등을 의료기관에 알려주면 자체적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 다만 평가 영역을 넓히고 대상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현재 입원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다. 조미현 실장: 현재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요양기관에서 과다한 행정 낭비를 막기 위해 요양기관 지원 활동과 참여 유도 활동을 하고 있다. 요양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스터, 안내문 브로슈어 배포 등도 적극 하고 있다. 평가 결과 공개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사실 사전에 미리 결과 산출방식 관련 보정 변수 설계, 공개 범위 활용방안을 정해놓으면 사후 변경과 다양한 분석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평가 결과를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분석 방향을 설계할 계획이다. 지난해 환자중심성 평가개선 및 확대방안 모색을 위한 위탁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환자중심성 평가의 개선과 확대방안을 단계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2021-04-26 05:45:57정책

환자경험평가 자포자기 병원, 강행하는 정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5월 중순부터 병원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경험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부터는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으로까지 평가 대상이 확대됐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새롭게 경험평가 대상이 된 병원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코로나19로 경영에 타격을 입고, 또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환자경험평가에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환자경험평가 대상이 된 병원장들과 통화해 본 결과 다수가 '자포자기'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특히 종합병원급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등의 활동을 하면서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다보니 경험평가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더더욱 아니다. "환자경험평가가 좋다는 것은 병원이 진짜 좋다는 것"이라는 점을 병원들도 잘 알고 있다. 전화설문조사라는 단순 조사 방식이지만 환자가 직접 해당 병원의 인프라, 의사 및 간호사의 서비스를 직접 평가하기 때문에 그 결과의 파장은 크다. 앞선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TFT까지 꾸리면서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평가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평가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말이다.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환자경험평가 관련 회의를 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전담병원이라서 에너지가 분산되다 보니 전략을 투자하기는 힘들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평가 당사자인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평가를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전화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사실 정부는 환자경험평가 뿐만 아니라 올해 예정됐던 모든 의료질 평가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외는 없다.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전반을 변화시켰다.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앞으로 이 시대가 어떻게 바뀔 것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19라는 현 상황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정대로 평가를 진행하더라도 이번 평가 결과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을 고지해야 하고, 이같은 상황이 평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2021-04-08 05:45:50오피니언

한달 앞으로 다가온 환자경험평가…병원들 자포자기 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객관성을 문제 삼으며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환자경험 평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막상 평가 대상인 의료기관은 평가 자체에 시큰둥한 모습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좋은 평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심평원은 최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경험평가 관련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5월부터 진행될 3차 환자경험평가 계획을 공유했다. 올해부터 환자경험 평가 대상은 기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환자경험 평가 대상은 총 357곳이다. 2차 환자경험평가 당시 심평원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를 했다. 하루 이상 입원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에게 전화조사를 통해 그 경험을 평가한다. 설문 내용은 입원 경험 6개 영역 및 개인특성 등 총 24개 문항이다. 입원 경험은 ▲간호사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 보장 ▲전반적 평가 등을 세부적으로 묻는다. 평가 제외 대상에 코로나19 환자도 포함됐다. 즉,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중 코로나19 환자에게는 전화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가 대상이 확대된 만큼 의료기관도 평가에 대비하고 있지만 기존 CS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외래만족도 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공유하는가 하면 환자 응대 매뉴얼을 따로 만들어 정기적으로 의료진 교육을 하는 수준이었다. 경상도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CS교육 필수 과정에 환자경험을 추가해 교육하는가 하면 관련 자료도 만들어 내부 인트라넷에 공유하고 있다"라면서도 "병원의 전력이 코로나19 백신접종과 환자 치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서 평가 하나하나를 모두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평가를 위한 각종 활동은 어디까지나 질 향상 차원의 기존에 해오던 활동일 뿐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A종합병원 원장은 "(평가에 대비해) 별다른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털어놓으며 "평가 점수가 수가 가산과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19 타격으로 환자가 많지 않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평가에 대응하는 것 자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B종합병원 원장도 "일반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있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어 환자평가 점수가 (2차 때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라며 "코로 시대에 코로나19 환자를 잘 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좋은 평가를 받겠다는 기대 자체를 접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의료계는 최근 열린 의료평가조정위원회에서 환자경험평가 자체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병원 인력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돼 있으며 백신접종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어 큰 틀에서 환자경험평가를 유예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평가 시기와 2차 백신접종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평가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심평원은 환자경험 평가의 방법과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는 장기적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나온 '환자중심성 평가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사 방법과 영역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및 의료질평가 지원금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화조사로 한정돼 있는 환자경험평가 조사 방법을 우편, 대화식, 온라인, 면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평가대상도 입원 경험뿐만 아니라 외래 경험, 만성질환, 응급실, 혈액투석실, 호스피스 가족경험 등 모든 진료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서비스 결과가 단순 퇴원에서 환자 삶의 질, 건강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환자중심 진료결과에 대한 질 평가와 향상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4-01 05:45:59정책

중소병원 188곳 환자평가 받는다...내년 하반기 결과 공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병원 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경험을 평가하는 환자경험 평가 대상에 188곳의 종합병원이 추가됐다. 올해 5월부터 진행되는 조사 결과는 내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심평원이 2차 환자경험평가 전화설문조사 당시 홍보 포스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3차 환자경험평가 세부 시행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30일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한다. 심평원은 2017년 환자경험 평가를 도입해 두 차례 평가를 진행했다. 올해는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으로까지 평가를 확대한 상황. 올해 1월말 허가 병상 기준 환자경험 평가 대상 의료기관은 357곳이다. 올해 처음 평가 대상이 된 100병상 이상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188곳이다. 병상 규모별로 환자는 최소 100병, 최대 300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자경험 평가는 하루 이상 입원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다.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전화조사를 통해 입원 경험을 평가한다. 전화조사를 통한 설문 내용은 입원 경험 6개 영역 및 개인특성 등 총 24개 문항이다. 입원 경험은 ▲간호사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을 세부적으로 묻는다. 간호사와 의사가 환자를 존중했는지, 환자의 말을 경청하는지 등을 묻는다.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회진시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지에 대한 경험이 질문 내용이다. 투약 및 치료 과정에서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 경험도 평가 항목이다. 심평원은 올해 하반기 전화조사를 완료한 후 평가결과를 내년 상반기까지 분석한 후 하반기에는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심평원은 "평가결과 공개범위 등은 추후 평가분과위원회 및 의료평가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3-05 11:20:26정책

의료계 반발 '환자경험 평가' 조사 업체 선정 나선 심평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전체 종합병원으로까지 확대해 의료계 반발을 사고 있는 '환자경험 평가'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일 3차 환자경험 평가 조사에 나설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입원했던 환자가 자신이 받았던 진료서비스를 토대로 직접 병원을 평가하는 것이다. 2017년 도입 후 두 차례 평가가 진행됐고, 올해는 전체 종합병원이 평가대상이다. 심평원은 전문 리서치 업체에 전화조사를 위탁해 조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3차 평가 조사는 8개월 동안 이뤄질 예정이며 조사에만 들어가는 예산만도 7억5000여만원이 투입된다. 환자경험 평가 대상기관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약 360개 기관으로 전화조사는 5월 중순부터 6개월 동안한 한다는 게 심평원의 계획이다. 응답자는 적어도 6만건 이상 돼야 한다. 전화조사 내용은 의사·간호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등에 대한 환자의 입원경험이다. 설문지는 심평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총 24개의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입원 기간 중 의사 간호사가 존중하고 예의를 갖춰서 대했는지,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어줬는지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지 등을 묻는다. 투약 및 치료과정에서 설명은 제대로 됐는지, 병원환경이 깨끗하고 안전했는지 등도 질문 사항이다. 가족이나 친구 중 입원할 일이 생긴다면 추천할 것인지를 놓고 10점 만점으로 표현토록 하고 있다. 의료계는 환자경험 평가 자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평가가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되자 반감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 대한의사협회도 "환자 안전이라는 미명하에 의료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서열화하기 위한 계획"이라며 "저수가하에서 의료기관의 도산을 조장하고 국민 건강권을 훼손할 수 있는 조치"라며 반대 성명서를 냈다.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심평원 국제전자센터 앞에서 항의성 1인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2021-02-05 11:19:13정책

환자경험평가 자존심 구긴 서울대병원 명예회복 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급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한 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를 본격 실시한다.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 1차 평가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심평원은 오는 20일부터 약 6개월간 상급종합병원 및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퇴원환자 약 2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확인하는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평가는 환자의 전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기존 적정성평가와는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다. 올해 평가의 경우 기존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총 154개)까지 대상이 확대 됐고, 1일 이상 입원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5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 내용은 환자가 입원기간 중 겪은 경험 중심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었는지, ▲퇴원 후 치료계획 및 입원 중 회진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 ▲치료 결정과정에 참여기회가 있었는지 등이다. 특히 2차 평가에서는 지난 1차 평가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중앙대병원이 기존 자리를 지켜낼 지가 관심사다. 실제로 중앙대병원은 지난 1차 평가에서 총 6개영역 중 5개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국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92개 병원 중 1위를 했으며, 병원환경평가에서도 90.22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해 6개 항목에서 모두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평가결과로 종합 1위를 차지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9년(2차) 환자경험 홍보포스터 이미지(자료 제공 : 심평원) 이와 함께 소위 빅5 병원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서울대병원의 점수 향상 여부도 주목할 점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차 평가에서 소위 빅5병원 중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88.49점, 삼성서울병원 88.28점, 서울아산병원 87.58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85.60점에 뒤를 이어 83.4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의사의 진료서비스가 어떠한지 평가하는 항목인 '의사서비스'영역에서 77.14점으로 전체 평균인 82.38점보다 크게 낮은 점수를 기록해 내부적으로 개선 방안 마련에 몰두해 왔다. 심평원도 1차 조사결과, 의료진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 정보제공 등 대인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2차 평가에서는 점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심평원 김남희 평가운영실장은 "환자경험평가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의료 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소 번거롭더라도 전화조사에 적극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소비자와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5-15 10:26:10정책

대상‧기간 확대 환자경험 평가…주관적 조사 그대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을 들어다 놨다하는 환자경험 평가. 올해 3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대상이 확대되지만, 지난해 문제가 제기됐던 조사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도 2차 환자경험 평가'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공개된 계획안에 따르면, 2차 환자경험 평가는 종전 5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3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평가에서는 65개 병원급 의료기관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총 160개의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신 전화로 진행되는 조사 기간을 종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릴 예정이다. 조사는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상 병원의 평가 등급을 결정하게 되는 전화조사 인원의 경우 전년도 평가 방침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한편, 새롭게 포함되는 3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60개소는 500병상 이상 의료기관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따라서 ▲300병상 이상에서 1000병상 미만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150명 ▲1000병상 이상에서 1500병상 미만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200명 ▲15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은 250명의 조사인원이 대상 병원의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심평원은 조사 인원과 함께 1차 평가에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조사 문항도 2차 평가에서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입원경험 5개 영역 ▲전반적 평가 1개 영역 ▲개인 특성 등을 포함해 24개 설문문항으로, 문항 수 및 평가영역의 기존 틀이 유지된 채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평원 측은 “2017년 처음 실시한 환자경험 평가에서 의료진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서 전체적으로 대인적 측면에 대한 의료 질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대상 병원급 의료기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병원 간의 줄 세우기가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1차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 1위를 차지한 중앙대병원을 비롯해 10위권에 속한 병원들은 '환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병원'이라며 앞 다퉈 홍보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줄 세우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지방의 상급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경험평가 항목들이 대부분 주관적인 평가가 많이 포함됐다. 하지만 병원환경 문항의 경우는 병원시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건립 25년이 지나 병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결과 발표 후 주관적인 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문항은 그대로"라며 "결과가 발표된다면 자연스럽게 줄 세우기 현상이 재현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2019-01-30 12:00:46정책

가루약 처방 받아도 약 받으려면 하늘의 별따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서울 상급종합병원 문전약국 10곳 중 4곳에서 가루약 조제가 불가능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환자의 대기시간이 2시간이 넘는 경우도 허다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가루약 조제의 어려움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나 가루약조제의 안정성도 고려해야 된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은 6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회 환자권리포럼'을 개최하고 및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논의는 '서울시 상급종합병원 문전약국 가루약 조제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실태조사는 서울시 소재 13개 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직선거리 1km 이내 약국 중 접근성이 떨어지는 약국을 제외하고 128곳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128곳 중 가루약조제가 불가능한 곳은 58곳(45.3%)이었으며 가루약 조제가 가능한 곳은 70곳(54.7%)이었다. 가루약 조제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58곳의 불가능 사유는 △처방된 약을 구비해 두지 못해서 15개소(25.9%) △가루약 조제 기계가 없어서 12개소(20.7%) △처방전을 약국에 가져오지 않아서12개소(20.7%) △가루약 조제 기계가 고장 나서 7개소(12.1%) △다른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2개소(3.4%) △기타이유 10개소(17.2%)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가루약 조제가 가능하다고 밝힌 문전약국(70곳)의 조제 대기시간은 △1시간 미만 13개소 △1시간 ~ 3시간 미만 26개소 △3시간 미만 20개소 △알 수 없음 11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발제를 맡은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가루약 조제의 경우 동네약국의 거부는 거의 없고 상당수 문제는 상급종합병원의 문전약국"이라며 "상급종합병원을 장기간 방문한 환자는 어디가 가루약 조제가 가능한지 알고 있지만 처음 가루약 조제를 하는 환자는 매번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는 "하지만 환자들이 가루약 조제가 가능한 약국을 매번 찾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조제 대기시간은 가루약조제가 필요한 환자와 약국을 이용 중인 환자 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가루약 조제 개선방안으로 △'가루약 조제 지정 약국제(가칭)' 도입을 통한 조제료 수가 가산 체계 구축 △가루약 조제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약국의 평가 지정제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어지는 토론에서 대한약국학회 김예지 약료위원장은 문전약국에서 가루약조제의 어려움과 안정성 문제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으로 인해 문전약국에도 환자들이 많이 있다"며 "가루약 조제의 경우 3개월, 길면 12개월 까지 처방이 되는데 이것을 가루약으로 만들었을 때의 안정성 또한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약국에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환자 대기시간도 길어질 뿐만 아니라 환자 모니터링을 하기 힘들다"며 "정부가 제도적으로 문전약국 외에도 가루약을 제조하는 약국을 정해서 지역약국을 활성화 시키고 가루약 안정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가루약 조제와 관련된 모니터링을 통해 추후 논의통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윤병철 과장 "가루약 조제 문제가 전체적인 제도의 틀을 바꾸는 것이 아닌 한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여러가지 다양한 제도 패러다임을 바뀌는 것은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과장은 "건정심을 통해 조제료 수가 개선이 정해졌고 급여가 나가게 되면 가루약에 어떤 약제를 명확히 볼 수 잇을 것으로 본다"며 "전체적인 추이를 지켜본다면 추후 분석을 바탕으로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12-06 12:12:09병·의원

병원들 희비 엇갈린 '환자경험'…서울대 자존심 구겼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형병원의 전체적인 진료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진행한 ‘환자경험’ 평가 결과는 일반적인 환자 수와는 비례하지 않았다. 초대형병원으로 분류되는 소위 빅5 병원보다 중앙대병원, 국립암센터, 인하대병원이 환자경험 평가 점수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일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포함)에서 퇴원 후 2일~56일(8주) 사이에 있는 1일 이상 입원했던 성인 총 1만 4970명(평균 응답률 10.7%)으로, 자료 수집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2017년 7월~11월에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그 결과, 초대형병원으로 분류되는 소위 빅5 병원은 입원경험 종합 평가와 타인 추천 여부를 물은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평균 점수(83.01점)를 모두 웃돌았다. 전반적 평가 점수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 87.58점 ▲삼성서울병원 88.28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85.60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88.49점으로 전체 평균 점수보다 2~5점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빅5병원 1차 환자경험 평가 영역별 현황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평균 점수와 유사한 83.48점을 기록한데다 의사의 진료서비스를 평가하는 ‘의사서비스’ 영역에서도 전체 평균(82.38점)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서울대병원은 병원환경 영역(평균 83.74점)과 환자 권리보장 영역(평균 81.16점)에서도 각각 77.93점과 79.99점을 받아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았다. 국립대병원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크게 구긴 것이다. 반면, 중앙대병원은 환자 경험평가 대상 의료기관 중 전반적 평가 영역 점수에서 ‘1등’ 점수인 91.06점을 기록했다. 평가 대상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90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중앙대병원은 간호사 서비스(93.75점), 투약 및 치료과정(90.14점), 병원환경(90.22점) 영역에서도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의사 서비스 영역도 89.90점을 받아 전첸 평균 점수보다 약 7점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국립암센터(89.19점), 인하대병원(89.07점)과 원광대병원(88.48점), 화순전남대병원(88.28점), 등도 전반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목포한국병원(75.97점), 한림대 성심병원(75.85점), 문경제일병원(75.98점), 인제대 상계백병원(76.73점)은 전반적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점수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현재로서 점수가 낮다고 해서 페널티가 주어지는 방안은 고려된 적이 없다”며 “다만, 환자경험 관련 좋은 사례가 있으면 공유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향후 의료질평가지원금 연계 등을 검토할 수 있는데, 이는 적정성평가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며 “이번 1차 평가는 입원환자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향후 이를 외래분야까지 확대할지에 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1차 환자경험 평가 전체 영역별 현황
2018-08-10 05:45:55병·의원

대형병원 진료 평가한 환자들 "불만 있어도 말 못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환자경험’ 평가를 진행한 결과 상대적으로 ‘환자권리보장’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가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하기 쉽지 않고, 진료의 불만도 쉽게 말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일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를 오는 10일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를 제공하는지 등을 국민 관점으로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병원 평가다. 평가대상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포함)에서 퇴원 후 2일~56일(8주) 사이에 있는 1일 이상 입원했던 성인 총 1만 4970명(평균 응답률 10.7%)으로, 자료 수집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2017년 7월~11월에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그 결과,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2.8점으로, 공평한 대우와 수치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 받았는지에 대한 2개 문항은 각각 87.6점, 84.8점으로 해당영역 평균보다 높았다. 하지만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는 79.7점으로 영역 평균보다 낮았고, 불만을 쉽게 말할 수 있었는지는 73.0점으로 설문 전체 문항에서 가장 낮은 점수로 나타났다. 동시에 의사서비스 영역도 82.3점으로 투약 및 치료과정과 함께 타 영역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의사서비스 영역 중 ‘의사와 만나 이야기 할 기회’를 묻는 문항이 74.6점으로 전체 문항 중에서도 최하위권이었다. 이에 비해 병원환경 영역은 84.1점으로, 깨끗한 환경인지와 안전한 환경인지에 대해 평가한 2개 문항의 점수는 각각 83.1점, 85.1점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간호사서비스 영역은 88.8점으로 6개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의 존중‧예의와 환자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었는지(경청) 문항은 89점 이상으로 설문 전체문항 중 높은 점수를 보였다. 그러면서 심평원은 평가대상인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95개소 중 92개 기관의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병원 평가와 달리 등급별로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평균 점수 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심평원 노민양 차장(사진)은 "점수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현재로서 점수가 낮다고 해서 페널티가 주어지는 방안은 고려된 적이 없다"며 "다만, 환자경험 관련 좋은 사례가 있으면 공유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향후 의료질평가지원금 연계 등을 검토할 수 있는데, 이는 적정성평가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8-08-09 12:00:55정책

국민 90% "대학병원 진료 후 동네의원 가겠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9명은 대학병원 진료 후 동네의원 회송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권용진)은 1일 국민들의 의료이용 문화 및 상급종합병원 이용 경험에 대한 '의료이용 및 의료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월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여 총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는 ±3.1%다. 분석 결과, 대학병원 이용률은 76.6%로 이중 61.4%가 외래진료 뿐 아니라 입원진료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 이용 계기는 1차와 2차 병의원에서 의사의 판단에 의해 간다는 비율이 49.4%,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서 48.8%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학병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유명한 실력있는 의료진이 5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최신 검사와 의료장비는 12.8%에 그쳤다. 동네의원 신뢰 비율을 묻는 문항에는 84.7%가 '신뢰한다'고 답해, '신뢰하지 않는다'(12.2%) 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학병원 담당의사가 동네의원 진료를 권유하는 경우,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응답이 87.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희망하는 동네의원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평소 다니던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응답이 51.3%, '대학병원 의사가 소개한 동네의원' 25.8%, '대학병원과 협력체계가 구축된 동네의원' 21.1% 순을 보였다. 대학병원에서 계속 진료받겠다(10.3%)고 응답한 성인 대상 추가 설문 결과, 대학병원 진료비 전액 부담 시 전환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63.5%를 보였다. 특이 사항은 전공의 진료 시 동네의원 전환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이 32.7%로 '전공의가 진료해도 대학병원에 계속 다닌다'는 비율 60% 보다 낮게 나타났다. 권용진 단장은 "대학병원 진료를 마친 후 동네의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향이 90%로 아주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현재 진료의뢰서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입 규제보다 회송제도 활성화가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현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개념적 접근이 아닌 정교한 정책설계가 이뤄져야만 대형병원 쏠림현상과 의료이용 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2-01 12:06:0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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